국민의힘은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굳이 밀실에서 이야기를 나눌 필요가 없다”라며 공개 석상에서 조건 없이 만나 대화를 나누자고 촉구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뉴스1

박상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금 민생 문제가 정말 급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행히 며칠 전 전세사기특별법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합의처리 됐다”며 “국민을 위한 마음으로 여야가 머리를 맞대면 어려움을 겪는 우리 국민께 희망을 드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했다.

이어 “이제 여야 당대표가 나설 차례”라며 “오직 국민을 위한 이야기를 하기 위함인데, 굳이 밀실에서 이야기를 나눌 필요가 없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일전에 이재명 대표께서 말씀하셨듯이 국민의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라면 국회 로텐더홀이든 광화문 광장이든 ‘의자 하나, 책상 하나 놓고 만인이 보는 가운데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대화로 협의하자는 것이지, 토론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도돌이표 같은 정쟁에 지쳐버린 국민들에게 진짜 정치를 보여주기 위해 모든 조건을 내려놓고 만나자”고 촉구했다.

이어 “한 번으로 부족하다면 몇 번이고 만나서 얘기하다 보면, 국민이 원하는 결과물을 여야가 함께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른 시일 내에 국민 앞에 여야 대표가 만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당초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당대표 회담을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대표가 코로나19 양성 확진을 받으며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됐고, 대표회담은 연기됐다. 박 대변인은 이 대표의 건강에 대해 “이재명 대표의 쾌유를 다시 한번 기원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