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18일 윤석열 대통령에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개최된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직후 수락연설에서 “신임 당대표로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영수회담은 국민 기대에 못 미쳐 아쉬웠다”며 지난 회담에서 언제든 다시 만나 국정에 대해 소통하고 의논하자는 데 뜻을 함께한 만큼, 대통령의 화답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지난 4월 총선 직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났지만, 민주당은 회담 직후 “답답하고 아쉬웠다”고 혹평했다. 이 대표는 당시 10여 분 간 A4지 원고 10장짜리 입장문을 일방적으로 읽었고, 양측은 공동합의문도 내지 못해 ‘빈손 회담’이라는 오명이 붙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도 ‘제3자 추천 채해병 특검(특별검사)법 도입’을 전제로 한 당대표 회담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가장 큰 쟁점인 채해병 특검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한동훈 대표도 진상규명에 반대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 한 대표가 ‘제3자 특검’을 제안했으니 특검 도입을 통한 실체 규명을 위해 더 좋은 안이 있는지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