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주가지수가 역대 최대 하락 폭을 보이는 등 증시가 패닉상태에 빠지자 대통령실이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지방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도 참모진으로부터 유선으로 시장 상황과 대응방안을 보고 받았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용산 최고위급 참모들은 이날 휴가를 취소하고 용산 대통령실로 복귀하는 등 비상 대기에 들어갔다. 성태윤 정책실장은 당초 이날 예정했던 휴가를 취소하고 대통령실에서 증시를 모니터링하는 등 비상 대기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24시간 시장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필요할 경우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라 긴밀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정부도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합동으로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시장상황을 점검했다. 오는 6일 오전에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주재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여하는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도 개최키로 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로 8% 넘게(전장 대비 8.77%) 폭락했다. 이는 역대 최대 하락 폭으로, 하락률로는 2008년 10월 24일(-10.57%) 이후 16년 만에 최대다. 코스피, 코스닥 시총을 모두 합치면 이날 주가 폭락으로 235조 원이 증발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