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5일부터 여름휴가에 들어간다. 윤 대통령은 휴가 기간 대부분을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 보낼 예정이다. 다만 기간은 유동적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작년 8월 3일 천안함의 정식 함명인 'PCC-772' 문구가 적힌 모자와 티셔츠를 착용한 채 경남 진해 해군기지를 방문해 기지내 군항을 둘러보며 관계자를 격려하고 있다. /뉴스1

윤 대통령은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이동하며 휴가를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머무는 곳과 자는 곳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방 군 시설과 전통시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방 군 시설에 가실 것 같다. 제복입은 분들을 격려하기 위한 차원인 것으로 안다”면서 “(전통)시장을 둘러보는 일정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휴가 기간은 유동적이다. 이 관계자는 “휴가 일정이 좀 유동적인 상태라서 정확히 언제부터 언제까지라고 언급하기가 어렵다”면서 “다만 다음 주 월요일부터 시작된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지난해 윤 대통령은 휴가 마지막 날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해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운영 상황과 태풍 대비 태세를 점검한 바 있다. 올해 휴가 역시 국정 상황에 따라 기간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국회에는 ‘방송4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방송통신위원회법 개정안)과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지급 특별조치법) 등 거대야당이 단독으로 통과시킨 법안 처리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 휴가 기간이라도 이들 법안이 정부로 이송될 경우 재의요구권 행사 여부를 숙고해야 한다.

윤 대통령은 휴가지에서 국정 현안 보고도 받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일부 참모는 윤 대통령과 함께 휴가지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5일 전 부동산종합대책이 발표되고, 다음 달 예정된 체코 원전 협력 순방 등도 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