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3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공개 회동을 했다. 두 사람의 독대는 지난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승리 이후 처음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의힘 신임지도부 만찬에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이 자리에는 정진석 비서실장이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독대는 오전 11시 국무회의가 끝난 직후부터 1시간 30분가량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에게 “정치는 결국 자기 사람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 사람 저 사람 폭넓게 포용해 한 대표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31일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조직의 취약점을 (보완되도록) 강화해 조직을 잘 이끌어 나가기를 바란다”고도 당부했다. 이에 한 대표는 “걱정없이 잘 해내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각각 오찬 약속이 있었지만, 약속을 뒤로 미루면서 면담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두 분은 과거 법조 생활에 대해 말씀을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면담을 진행했다”며 “윤 대통령께서 한 대표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많이 했다”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이 “당 인선이 마무리돼 당 지도부가 정리되면 관저로 초청해서 만찬 하자”며 다음 모임을 기약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