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3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공개 회동을 했다. 두 사람의 독대는 지난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승리 이후 처음이다.
이 자리에는 정진석 비서실장이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독대는 오전 11시 국무회의가 끝난 직후부터 1시간 30분가량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에게 “정치는 결국 자기 사람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 사람 저 사람 폭넓게 포용해 한 대표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31일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조직의 취약점을 (보완되도록) 강화해 조직을 잘 이끌어 나가기를 바란다”고도 당부했다. 이에 한 대표는 “걱정없이 잘 해내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각각 오찬 약속이 있었지만, 약속을 뒤로 미루면서 면담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두 분은 과거 법조 생활에 대해 말씀을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면담을 진행했다”며 “윤 대통령께서 한 대표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많이 했다”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이 “당 인선이 마무리돼 당 지도부가 정리되면 관저로 초청해서 만찬 하자”며 다음 모임을 기약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