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31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지명했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자는 노동운동가 출신 정치인이다. 1951년 경북 영천 출신으로 1970년 서울대 상과대학 경영학과에 입학했으나 학생운동을 하다 1974년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사건으로 제적됐다. 이후 본격적인 노동운동가의 길을 걸었다.
서울 청계천 피복공장에서 재단보조공으로 근무하고, 전국금속노조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도 지냈다. 당시 서대문구치소에 수감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1996년 신한국당(현 국민의힘)에 입당하며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16·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출마해 당선됐고 2010년 재선에도 성공했다. 2012년 18대 대통령선거 당시 새누리당 경선에도 나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족한 점이 많은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께서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셨다”며 “제가 부족한 만큼 한국노총을 비롯한 노동계와 경총을 비롯한 사용자 단체, 국회와 노동 관련 학계·언론계의 말씀을 늘 경청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윤 대통령의 법치주의 노동 개혁은 지난 2년간 상당한 성과를 거둬 노사 분규로 인한 노동 손실일수가 대폭 감소했다”면서도 “노동 개혁의 또 다른 과제인 노동 약자 보호는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5인 미만 사업장이나 영세 중소기업 비조직 노동자들도 결혼해서 자녀를 가질 수 있는 소박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서 적극 도와드려야 하겠다”며 “윤 대통령의 노동 개혁이 성공해 노사정이 모두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