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7일 오전 울산시 남구 문수체육관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 울산지역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뉴스1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27일 부산·울산·경남 지역 경선에서 90%대 득표율 기록하며 승리했다.

이날 이 후보는 민주당 지역순회 경선의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서 울산 90.56%, 부산 92.08%, 경남 87.22%를 득표해 이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90.89%로 집계됐다. 김두관 후보는 울산 8.08%, 부산 7.04%를 얻은 데 이어 경남에서도 11.67% 득표에 그치며 누적 득표율 8.02%를 기록했다.

이날 경선에서 김두관 후보는 이 후보 일극 체제를 연신 비판했지만, 이 후보의 승리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두관 후보는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외연이 넓어져야 한다”며 “당심으로만 이길 수 없지만 당심과 민심이 멀어지고 있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두관 후보는 부산 경선에서 “당내 소수 강경 ‘개딸’들이 당을 점령했다. 이렇게 해서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나”며 “당내 다양성과 민주성을 지켜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발언했다.

이후 연설을 진행한 이 후보는 “정당이란 다양성이 본질로, 많은 사람이 각자 주장하고 입장 차이가 있으면 토론하고 결론을 내면 따르면 된다”며 “하나로 뭉쳐 지방선거와 대선을 이겨내자”고 맞받아쳤다.

이날 경선이 끝난 뒤에도 김두관 후보는 “극렬 소수 개딸이 당을 점령했다는 발언은 평소 생각”이라며 날을 세웠고, 이 후보는 이에 “당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일로 얼마든지 의견은 다를 수 있다”고 했다.

한편, 8명의 후보 중 5명을 뽑는 최고위원 누적 경선 결과는 정봉주(19.68%), 김민석(16.05%), 김병주(14.76%), 전현희(13.13%). 이언주(12.11%), 한준호(11.81%), 강선우(6.32%), 민형배(6.14%) 후보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