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왼쪽부터), 김지수,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차 토론회를 시작하기 앞서 기념포즈를 하고 있다. 2024.7.24/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두관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24일 KBS가 주관한 두 번째 방송토론회에서도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에서 김 후보는 친이재명(친명) ‘일극 체제’에 우려를 표했다. 김 후보는 “제왕적 대표로는 미래가 없다”며 “우리 당은 당심과 민심이 일치할 때 승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의 리더십을 보면 중도층이 우리 당에 오는 걸 막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며 “그렇게 해서 어떻게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지난 주말 지역 합동 연설회에서 최고위원 후보들이 일제히 ‘친명 마케팅’에 나서고 이 후보의 유튜브에 출연한 것을 두고 “후보들이 호위무사를 자처하니 여러 생각이 들었다”며 “이 후보는 좋았나”라고 묻기도 했다.

이에 이 후보는 “김 후보가 불편하셨을 수도 있을 거 같은데 후보들이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한 수단으로 그러지 않았겠나”라고 맞받아쳤다. 또 이 후보는 “우리는 당원 중심의 민주적 대중 정당을 지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저도 당에 많은 지지를 받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며 “그게 인위적으로 될 순 없어서 그 점에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은 한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최근 당내에서 논쟁 거리가 된 종합부동산세 완화, 금융투자소득세 유예를 두고도 의견 차를 보였다. 김 후보는 “이 후보가 말하는 서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많은 예산과 재원이 필요한데 종부세 완화와 금투세 유예 같은 부자 감세를 말해 놀랐다”며 “동의가 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에 이 후보는 “조세는 국가 재원을 마련하는 수단이지, 개인에게 징벌을 가하는 수단이 아니다”라며 “실거주 1주택에 대해서는 세금을 대폭 완화하고 대지·임야·건물 등에 대한 세금을 올리면 (세수)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