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4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한동훈 신임 당대표를 향해 “순직 해병대원 특별검사(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수용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뉴스1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어제 출범한 한동훈 국민의힘 지도부에 ‘5대 요구’를 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한 대변인에 따르면 민주당 최고위에서 논의한 5대 요구안은 ▲순직 해병대원 특검법·김건희 여사 특검법 수용 ▲윤석열 정권 방송 장악 시도 중단 ▲국회 운영 정상화 협조 ▲'윤명하복(윤석열 대통령이 명령하고 한 대표가 복종한다는 뜻)’식 당정 관계 거부 ▲정책과 비전을 통한 경쟁 등이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대표는 당선 직후 언론 브리핑에서 민심과 함께하겠다고 했다. 민심은 해병대원 특검법 통과를 압도적으로 원하고 있다”며 “해병대원 특검법 재의결에 찬성 표결을 당론으로 확정함으로써 민심과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압박에 나섰다.

한동훈 대표가 전당대회 과정에서 제안한 바 있는 ‘3자 추천 해병대원 특검법’과 관련, 한 대변인은 “원내지도부 협의도 해야 하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우리 당 입장은 알려진 대로(원안 추진)이기 때문에 내일 의원총회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동훈 특검법에 대해서는 “오늘 법사위에 상정되면 관련된 절차가 진행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법사위에서 논의되면 발의한 정당인 조국혁신당 외에 민주당과 국민의힘도 같이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