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원희룡 후보는 14일 “상향식 공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앞서 한동훈 후보를 향해 ‘사천(私薦) 의혹’을 제기한 바 있는데 이를 다시 겨냥한 것이다.

한동훈,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2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마친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뉴스1

원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공천권을 당원 여러분께 돌려주고, 중앙당은 순수한 의미의 공천 관리만 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 후보는 “나는 이미 당원들이 당의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할 권한을 확대할 것과 당 기여도에 따른 공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 구체적 실행 방안이 상향식 공천”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총선과 같은 밀실 공천, ‘듣보잡 공천’, 사천을 완전히 없애겠다”고 했다.

원 후보는 “민주당은 끊임없이 탄핵을 시도하고 있으며, 채상병 특검은 탄핵으로 가는 기차”라며 “상향식 공천은 민주당의 집요한 탄핵 공세로부터 당과 정부를 지킬 체질 강화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앞서 원 후보는 7·23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 등에서 한 후보의 가족 등 측근이 지난 4·10 총선 비례대표 공천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이에 한 후보는 “뇌피셜(근거 없는 생각)”, “사실이라면 정계 은퇴하겠다”라며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