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에 레이저를 적용하는 ‘한국형 스타워즈 프로젝트’의 첫 번째 사업인 레이저대공무기(블록-1)가 올해 중 실전 배치된다.
11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지난달 2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블록-1 양산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전 캠퍼스에서 착수회의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
레이저 대공무기는 광섬유로 생성한 광원 레이저를 표적에 직접 조사해 무력화시키는 신개념 무기체계다. 근거리에서 소형무인기나 멀티콥터 등을 정밀 타격할 수 있어 미래형 무기체계로 손꼽힌다.
이 무기체계는 눈에 보이지 않고 소음이 없는 데다 별도 탄약이 필요로 하지 않는다. 전기만 공급되면 운용할 수 있어 1회 발사에 소요되는 비용은 약 2000원에 불과하다. 향후 출력을 향상시키면 소형 무인기뿐만 아니라 항공기와 탄도미사일에도 대응이 가능하다.
방위사업청은 블록-1 양산으로 북한의 무인기 도발에 대한 대응능력이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출력과 사거리를 향상시킨 블록-2 개발 사업도 진행할 방침이다.
레이저 대공 무기는 실사격 시험에서 100% 격추에 성공하는 등 뛰어난 성능을 보여 지난 4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올해부터 군에 인도돼 본격적으로 전력화 운용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871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것으로, 2019년 8월 본격 시작됐다. 국방과학연구소가 체계개발을 주관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시제 기업으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