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지하는 강성 팬덤에서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 원내대표가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 전 대표의 핵심 측근이다.
3일 이 전 대표의 온라인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는 “박찬대 의원님, 정청래 의원님 법제사법위원회 진행 안 보셨습니까? 답답하네요.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달라”, ”박찬대 착하기는 한데...”, “운영위 돌려봤는데 박찬대 답답하네”, “박찬대 의원 맘에 안 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민주당 당원 커뮤니티 ‘블루웨이브’에도 “민주당 국회 운영위 질문이 날카롭지 못 함”이라는 제목의 글 등이 올라왔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지난 1일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의사 진행을 문제 삼는 여당 의원에 “퇴장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실제 퇴장 조치를 하지는 않았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에게는 “입 닫아라”고 발언했다가 국민의힘 의원들이 항의하자 배 의원에게 “기분이 많이 언짢으셨다면 유감을 표한다”고도 했다.
반면 법사위원장인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1일 민주당이 단독으로 소집한 법사위 해병대원 특검법 입법청문회에서 증인들을 강제로 퇴장시켰다. 정 의원의 진행에 과하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강성 지지층은 환호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