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에 등장한 오세훈 서울시장. /유튜브 채널 '휴먼스토리' 갈무리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의 일상을 공개했다. 민소매 러닝셔츠 차림의 소탈한 모습까지 보여주며 시민과의 소통 강화에 힘쓰는 모습이다.

다양한 사람들의 성공·실패 노하우를 보여주는 유튜브 채널 ‘휴먼스토리’는 지난달 29일 ‘1년에 50조 매일 1300억씩 쓰는 남자의 하루 일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의 주인공은 오 시장. 영상에는 오 시장이 출근하는 모습 등 일상과 그의 인터뷰가 담겼다. 구독자 99만4000여명인 휴먼스토리 채널에 정치인이 출연한 건 오 시장이 처음이다.

오 시장은 오전 5시 50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서울시장 공관에서 러닝셔츠 차림으로 제작진을 맞이했다. 오 시장은 “보통 새벽 5시에 일어난다”며 “오전 6시쯤 집에서 출발해 출근한다”고 했다.

오 시장은 조간신문 스크랩을 읽으며 남산공원으로 향했다. 출근 전 걷기 운동을 하기 위해서다. 오 시장은 “일정한 운동량을 확보하지 않으면 밥을 안 먹은 느낌이다”며 “하루에 1시간 정도는 운동하는 시간을 확보하는 게 평생 버릇”이라고 했다. 그는 운동이 끝난 뒤 차에서 정장으로 갈아입고 출근한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시장의 역할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1000만 서울 시민이 먹고 출근하고 퇴근하고 주말에 가족과 함께 즐기는 것 등 모든 걸 다 서울시가 관리한다고 보면 된다”며 “구청에서 하는 줄 알고 계시는데, 하루 일상 중 서울시가 개입하지 않는 부분은 거의 없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시청으로 출근해 간부회의와 기자 설명회, 어린이 행사를 소화했다. 점심은 시정에서 성과를 낸 부서 직원들과 함께했다. 오후 일정인 풍수해 대비 현장 점검과 부서 현안 보고, 광화문광장 행사도 소화했다. 저녁 식사는 마지막 일정인 서울시립대 강연을 위해 이동하며 차 안에서 먹는 김밥이었다.

오 시장은 ‘꿈을 이루는 노하우’에 대해 “특별한 게 있을 수 있겠냐”며 “무던하고 성실하게 꾸준히 노력하는 거 이상 좋은 방법은 사실 없다”고 했다. 이어 “노력한다고 다 성공하는 건 아니다”면서도 “노력하지 않고 성공하는 사람도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