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이재명 전 대표의 당대표 연임 및 추대 기류에 대해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있다”며 “당대표 추대는 (옳은 방식이) 아니지 않나”라고 했다. 참여정부 초대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 장관과 재선 의원을 지낸 그는 4.10 총선에서 낙선한 원외 인사다. 다만 험지인 경남에 기반을 둔 대권 주자로 꼽혀왔다. 당 안팎에선 김 전 의원이 이 전 대표 독주 체제를 깨기 위해 출마할 거란 관측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

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박물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시느냐’는 질문에 “와전된 것 같다”면서도 “우리 당 권리당원과 당을 아끼는 사람들 등 이 상황을 걱정하지 않는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그아직 결심한 것은 었지만 그런 차원(당 내외 우려가 큰 상황)에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며 “(출마와 관련해) 많은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당을 아끼고 걱정하는 사람들 중 염려 안 하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라며 “저에게 당이 그렇게 흘러가면 안 되지 않나 하는 분들도 계신다”고 했다. 이어 “(당대표로) 나서달라는 분들도 있고, 아닌 분들도 있다. 요구들이 많다. 고민하고 있다”며 ‘내주 초 입장을 밝힐 것인가’란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이 전 대표 연임 도전시 추대 또는 찬반 투표 여부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누가 나올지 결정되지도 않았는데 웃기는 짬뽕들”이라며 “전준위가 결정하는 것도 웃기는 일”이라고 했다. 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는 오는 8월 18일이다. 강선우·김병주 의원 등이 “이재명을 지키겠다”며 최고위원 출사표를 냈지만,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인물은 아직까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