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후 한 식당에서 추경호 원내대표와 만찬회동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사의를 표명했던 추 원내대표에 대해 의원총회를 열어 재신임을 의결한 바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당내 재신임 요청에 대해 “의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고심하겠다”고 말했다. 원 구성 협상 결과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지 닷새 만에 재신임 수용 의지를 밝힌 것이다.

추 원내대표는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횟집에서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만찬 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서 추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황 위원장으로부터 당 상황과 의원들의 뜻을 무겁게 들었다”며 “내일쯤 최종 입장을 말하겠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당의 어려움과 국회의 긴박함을 간곡히 말했다”며 “조속히 당무와 국회에 다시 돌아오라고 말했고, 본인도 잘 생각해서 조만간 결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추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원 구성 협상 결렬에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사의 표명 이후에는 인천 백령도를 방문하는 등 잠행을 이어갔다. 이에 국민의힘은 27일 의원총회에서 추 원내대표에 대한 재신임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