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27일 국민의힘 몫으로 배정된 국회부의장과 7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했다. 이로써 22대 국회 개원 28일 만에 전반기 원(院) 구성이 완료됐다.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7개 상임위원장 선거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상임위원장은 윤한홍 정무위원장, 송언석 기획재정위원장, 김석기 외교통일위원장, 성일종 국방위원장, 이철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신성범 정보위원장, 이인선 여성가족위원장이 선출됐다. /뉴스1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주호영(6선·대구 수성갑) 국민의힘 의원을 여당 몫 국회부의장으로는 선출했다. 주 의원은 당선 인사에서 “22대 국회 환경이 험난하고 대치 국면이 많을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며 “대화하고 경청하면 해결 못 할 일이 없다. 양보하고 타협해 선진 정치로 나아갈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소속 상임위원장에는 ▲정무위원회 윤한홍(3선·경남 창원마산회원) ▲기획재정위원회 송언석(3선·경북 김천) ▲외교통일위원회 김석기(3선·경북 경주) ▲국방위원회 성일종(3선·충남 서산태안)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철규(3선·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정보위원회 신성범(3선·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여성가족위원회 이인선(재선·대구 수성을) 의원이 뽑혔다.

이로써 22대 전반기 국회가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있게 됐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지난 10일 우원식 국회의장과 민주당 몫 이학영 국회부의장, 11개 상임위원장을 단독으로 선출했다. 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 등 핵심 상임위를 독점했다. 관례상 국회의장은 원내 1당,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은 각각 2당과 여당이 맡는다. 그러나 민주당은 세 자리를 독식하고 “양보할 수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단독 원 구성에 반발해 상임위 명단 제출 등 의사일정을 거부했다. 그러나 집권당으로서 국회 파행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우려가 커졌고, 결국 추경호 원내대표가 지난 24일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본회의에는 22대 국회가 열린 이후 처음으로 여야 의원들이 모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