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5선인 나경원 의원은 23일 차기 당대표 선출 7·23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통해 "보수 재집권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당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겪고 있다며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나 의원은 이날 오후 1시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 회견을 열고 자신이 대표가 되면 "유능한 민생 정당, 용감한 책임 정당으로 국민의힘은 완전히 새롭게 바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 의원은 "우리 국민의힘을 책임지지 않는 정치, 염치없는 정치, 미숙한 정치에 맡길 수 없다"며 "우리 국민의힘을 책임지지 않는 정치, 염치없는 정치, 미숙한 정치에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나 의원은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김건희 여사·해병대원 특검과 관련해 "(공수처와 검찰) 수사가 끝난 다음에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진실 규명이 부족한 부분에 대한 특검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나 의원은 2027년 대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당헌상 당대표가 대선 경선에 참여하려면 대선 1년 6개월 전인 내년 9월 사퇴해야 한다.

나 의원은 "저는 2027 대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당대표를 맡아 우리 정당을 제대로 바꾸고 2027 대선에서 반드시 이길 수 있는 정당의 기초를 만들겠다"며 "실질적으로 대선 주자가 당대표를 맡을 경우 사심이 공심보다 앞설 수 있다. 당 운영 부분에 우려가 많다"고 했다.

이날 나 의원은 "우리는 너무나도 절박하다. 당원과 국민이 기적처럼 쟁취한 정권교체였으나 우리가 꿈꿨던 이상은 아득히 먼 곳에 있는 것만 같다"며 총선 이후 정국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반드시 보수 재집권에 성공해야 한다"며 "그렇다면 우리 국민의힘을 책임지지 않는 정치, 염치없는 정치에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국민의힘은 제대로 바꿀 수 있는 사람, 정말로 이길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저는 바꿀 사람, 이길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스스로를 '이길 줄 아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나 의원은 "이재명 대표, 조국 대표가 (총선 당시 서울 동작을 지역구에) 들이닥쳐 사정없이 저를 공격했지만 (나는) 통쾌한 압승을 거두었다"며 "총선 참패의 쓰나미 속에서도 저는 대한민국 심장부, 서울 지역구를 탈환했다"고 했다.

나 의원은 "저는 계파도 없고, 앙금도 없다. 줄 세우는 정치, 줄 서는 정치, 제 사전에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당권 경쟁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을 견제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나 의원은 "각 세울 것도, 눈치 볼 것도 없다. 그런 제가 진심으로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건 없이 힘과 마음을 합쳐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다. 부족함과 실수가 있다면 과감히 고쳐나갈 것"이라며 "당정동행, 밀어주고 끌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언제나 흔들림 없이 보수를 지켜왔다. 22년 전 우리 당에 들어와 지금껏 단 한 번도 우리 당을 떠난 적 없다. 어려운 선거마다 당을 희생했고 헌신했다"면서 야당 원내대표 시절을 상기하며 '당심'에 호소했다.

이어 나 의원은 "이재명의 민주당, 의회 독재 민주당에 절대 정권을 넘겨줄 수 없다. 이 나라가 이렇게 무너질 수는 없다"며 "윤석열 정부 성공과 국민의힘의 정권 재창출에 저 나경원이 헌신할 수 있는 그 소중한 기회를 허락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