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윤재옥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포함한 전임 원내대표단을 관저로 초대해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야당을 상대하기 힘들지만 나라를 구하는 마음으로 똘똘 뭉쳐 극복하자”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이날 관저에서 윤 전 원내대표 등과 만찬을 함께 한 것이 맞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남동 관저에서 윤 전 원내대표와 이양수 전 원내수석부대표, 서정숙·임병헌·엄태영·서범수·조명희·이인선·지성호·백종헌·정경희·김영식 전 원내부대표, 장동혁·전주혜 전 원내대변인, 정희용 전 비서실장 등과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 김주현 민정수석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야당을 상대하기 힘들지만 나라를 구하는 마음으로 똘똘 뭉쳐 극복하자”는 취지로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2대 국회에 재입성한 현역 의원들에겐 “야당을 ‘나이브’(안이)하게 상대해선 안된다”고 주문했고, 총선에서 낙천·낙선한 이들에겐 “저와 함께 계속 잘해보자”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전임 원내대표단과 낙천·낙선자들을 관저로 불러 격려한 것은 ‘채상병 특검법’ 부결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채상병 특검법 반대표 결집에 힘을 보탰고, 특히 윤 전 원내대표는 임기가 끝난 뒤에도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일대일 총력전을 펼쳤다는 점에서 감사의 뜻을 표하고 결속력을 다진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