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9·19 군사합의 효력정지 결정으로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는 물론 군사분계선 일대의 군사 훈련이 가능해진 가운데 7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통일전망대를 찾은 관광객이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중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안에서 작업 중이던 북한군 20∼30명이 군사분계선(MDL)을 침범했다가 우리 군의 경고방송 및 경고사격에 북상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18일 밝혔다. 지난 9일 중부전선 DMZ 내에서 작업 중이던 북한군 수십 명이 MDL을 넘어왔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퇴각한 지 9일 만이다.

합참은 이날 오전 8시30분쯤 북한군이 MDL을 침범한 뒤 북상했다며 “오늘 북한군이 침범한 지역은 지난 9일 침범 지역과는 다르다”고 했다. 다만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바로 북상했다는 점을 들어 단순 침범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군은 올해 4월께부터 북방한계선(DMZ 북쪽 2㎞) 등 전선지역 여러 곳에 다수 병력을 투입했다”며 “경계능력 보강을 위한 불모지 조성, 지뢰매설, 전술도로 보강, 대전차 방벽으로 보이는 미상 구조물 설치 등 다양한 형태의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