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4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위원장직 사퇴 입장을 밝히고 있다./뉴스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공범들이 관련 재판들에서 줄줄이 무거운 실형으로 유죄 판결받고 있으니, 자기도 무죄 못 받을 거 잘 알 것”이라 말했다.

이날 한 전 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그러니 대통령 당선을 감옥 가지 않을 유일한 탈출구로 여기는 거겠죠”라며 “재판을 질질 끌어 선거 이후로 재판 확정을 미루거나, 발상을 바꿔 선거를 재판 확정보다 앞당기려 할 거로 생각한다. 그런 희대의 무리수를 써야만 출마 자격이 생기니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억지로 출마해서 대통령이 돼도 헌법 제84조 해석상 그 재판들은 진행되니 거기서 집행유예 이상만 확정되면 선거 다시 해야 한다”며 “그 혼돈으로 인한 피해는 이 나라와 국민들께 돌아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전 위원장은 이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건으로 실형 선고를 받은 뒤로 사흘 연속 이 대표를 향해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추가 기소 가능성 있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저격하는 의도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