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날려 보낸 대남 오물 풍선이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5시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북쪽 주차장 인근에서 오물 풍선이 발견됐다. 이곳은 대통령 집무실과 직선거리로 약 800m 떨어져 있다.
소방당국은 전날 오전 5시 8분쯤 ‘국립중앙박물관 내부에 대남 오물 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아 출동했다. 해당 오물 풍선은 풍선 없이 검은 봉투 안에 쓰레기와 이물질이 담겨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3·4차 대남 오물 풍선은 용산구 서빙고로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녹사평대로에 위치한 용산구청, 이태원역 인근 상점 등에서 각각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또 10일 오전 0시 10분쯤 ‘이태원동 하늘에서 봉투가 떨어졌다’는 신고를 접수해 이태원역 인근 상점에 출동했다. 10일 오전 9시쯤에는 ‘용산구청 옥상에 풍선이 떨어져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안전조치 후 해당 사건을 경찰에 인계했고, 경찰은 봉투 안에서 분뇨와 종이, 쓰레기들을 확인한 후 이를 군 당국에 인계했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0일 오전 5시까지 서울에서 발견돼 경찰이 군 당국에 인계한 3·4차 대남 오물풍선은 총 89개다. 오물풍선은 동대문구(15건)에서 가장 많이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