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우리나라와 아프리카 국가간에 조약 및 협정 12건, 양해각서(MOU) 24건이 체결됐다고 대통령실이 4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앞줄 왼쪽 세 번째)이 4일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장에서 아프리카 정상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구체적으로 핵심광물협력 MOU 2건, TIPF(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 6건, 인프라·모빌리티 협력 MOU 3건 등이 체결됐고, EPA(경제동반자협정) 2건에 대한 협상 개시 선언이 이뤄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아프리카 국가를 상대로 거둔 최대 규모의 외교 성과”라고 설명했다.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다자 정상회의다. 역대 정부에서도 아프리카 국가를 상대로 다자 정상회의를 개최한 적은 없었다.

아프리카 54개국은 193개 유엔 회원국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AFCFTA(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가 출범하면서 GDP(국내총생산) 3조4000억 달러, 인구 14억의 거대 단일 시장으로 부상했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우리나라 정부 초대를 받은 48개국 정상 및 대표가 모두 참석했다. 아프리카 55개국 가운데 쿠데타 등 정치적 이유로 6개국은 빠졌다.

48개국 중 25개국에서는 국왕이나 대통령 등 국가원수가 참석했고, 윤 대통령은 이들 모두와 양자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이날 정상회의는 본행사이며, 오는 5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무역협회가 주관하는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