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3일 에머슨 담부조 음낭가과 짐바브웨 대통령 등 아프리카 10개국 정상들과 ‘릴레이 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우리나라는 아프리카와 에너지, 인프라, 핵심 광물,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맞춤형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은 은초코아네 사무엘 마테카네 레소토 총리, 알라산 와타라 코트디부아르 대통령, 프리쓰비랏싱 루푼 모리셔스 대통령, 에머슨 담부조 음낭가과 짐바브웨 대통령, 포르 에소짐나 냐싱베 토고 대통령,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 등 6개 정상과 각각 회담을 가졌다.
이어 오후에는 필리프 자신투 뉴지 모잠비크 대통령, 카를루스 마누엘 빌라 노바 상투메프린시페 대통령, 우마루 시소쿠엠발로 기니비사우 대통령, 조세 마리아 페레이라 네베스 카보베르데 대통령 등 4개 정상과 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각 국가 정상회담에서 “대한민국은 아프리카와 반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꾸준히 교류와 협력을 증진해왔다”며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동반성장을 위해 더욱 힘껏 뛰면서 에너지와 인프라, 핵심 광물,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호혜적 맞춤형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특히 “이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는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 국가 기조 아래 국제사회에 대한 우리의 책임과 기여를 다하기 위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했다.
이에 아프리카 정상들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나 기적적으로 경제적 번영을 이룩한 대한민국 성공 사례가 아프리카 발전 계획을 수립하는데 있어 큰 영감을 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발협력을 포함한 제반 분야에서 협력의 폭과 깊이를 확장해가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코트디부아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양국 간 TIPF(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 이중과세방지협정, 투자보호협정, 방산협력 MOU를 조속히 체결하기로 했다. 또 오는 2028년까지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10억 달러 기본 약정을 체결했다.
짐바브웨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우리 기업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점과 ‘K-라이스벨트’ 사업에 참여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이전까지 짐바브웨를 가장 많이 방문한 아시아 국민이 한국민”이라며 “핵심광물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간 경제 교류가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르완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스마트시티, 인프라, 모빌리티 협력 MOU’를 통해 양국 전문가와 기업 간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정상회담에 이어 참가국 대표단과 환영 만찬도 열렸다. 본 행사라고 할 수 있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는 오는 4일 열린다. 5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무역협회가 주관하는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이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