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30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아랍에미리트) 대통령의 국빈 방한 및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나라와 UAE 간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대통령이 지난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UAE 정상회담에서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뉴스1

양국 정상은 이번 공동선언을 통해 CEPA(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 공식 서명을 높이 평가했다. 양국 정상은 “CEPA가 UAE 및 대한민국에 가져올 상호 이익과 중요한 성장 기회를 인식하면서, 주요 분야에 중점을 두고 상호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한국에 대한 UAE의 300억 달러 규모 투자 약속도 공식선언을 통해 재확인했다. 또 UAE 기관들이 현재 전략적 투자 파트너십을 통해 60억 달러 이상 규모의 투자 기회를 모색 중이라는 문구도 반영됐다.

비핵화 등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UAE가 지지하는 내용도 공동선언에 포함됐다.

양국은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위해 북한이 관련 당사자들과 대화를 재개하고, 외교적 해결책을 우선시하며,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핵무기를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또 바라카 원자력 에너지 프로젝트를 통해 구축된 신뢰를 바탕으로, 후속 원전 프로젝트, 제3국 공동 진출, 원자력 연료 공급망 및 SMR(소형 모듈 원전) 분야에서 협력을 촉진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합의했다.

전통적 에너지 및 청정에너지 항목에는 양국이 수소와 암모니아를 포함한 청정·재생 에너지 기술 분야에서 큰 진전을 이루고 있으며 책임 있는 원자력 에너지 사용을 증진하고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 밖에 교육 및 문화·보건·농업·우주·지식재산권 등 총 19개 항목의 공동 관심사를 논의하고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