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정상회담에 앞서 공식 환영식을 열고 국빈 방한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UAE(아랍에미리티연합국) 대통령을 극진히 예우했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환영식을 축하하기 위해 서울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뉴스1

모하메드 대통령이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도착하자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빨강, 초록, 검정, 하양 등 UAE 국기를 상징하는 색깔의 연기를 내뿜으며 비행했다. 또 공식 환영식에는 전통의장대와 취타대, UAE에 다녀왔거나 파병 훈련 중인 아크 부대원 400여 명, 어린이 환영단 등이 참석했다.

용산어린이정원에 도열해 있던 아크부대 장병들은 모하메드 UAE 대통령 차량 행렬이 들어오자 거수 경례를 하며 영접했다. 또 취타대 37명을 비롯해 전통의장대 100여 명이 아리랑을 연주했다. 이날 곳곳에 태극기와 UAE 국기가 번갈아 배치됐다.

군악대 연주와 함께 모하메드 UAE 대통령이 차량에서 내리자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맞았다.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대통령이 레드카펫을 걸으며 사열 단상으로 이동했고, 예포 21발이 발사된 후 UAE 국가에 이어 애국가가 연주됐다. 어린이 환영단은 양손에 태극기와 UAE 국기를 흔들며 아랍어로 “앗살라무 알레이쿰(안녕하세요)”이라고 했다.

이후 양국 정상이 대통령실 청사 내부로 향할 때 블랙이글스 편대가 다시 하늘에서 나타나 회오리 모양의 연기를 뿜으며 비행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모하메드 UAE 대통령기가 우리나라 영공에 진입하자 전투기 4대가 호위하도록 했다. 또 창덕궁 후원을 함께 산책하고 전통공연을 관람하는 등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환영 만찬을 함께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무함마드 대통령과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