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MB)이 국빈 방한하는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이번 접견은 UAE 측 요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1일 서울 강남구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한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이명박재단은 이 전 대통령이 무함마드 UAE 대통령을 오는 2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접견한다고 27일 밝혔다.

재단은 보도자료에서 “현직 국가 정상이 해외 순방 중 퇴임한 지 10년이 넘은 전직 대통령 자택을 방문하는 것은 중동 국가를 비롯한 국제외교 관례상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두 전·현직 정상의 각별한 우정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경제·교육·안보 분야 협력을 위해 당시 왕세제 신분이던 무함마드 대통령과 교류하며 친분을 쌓았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은 2009년 UAE 원전 건설 수주를 위해 무함마드 대통령에게 직접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설득한 끝에 사업을 따냈고, UAE 아크부대(군사훈련 협력단) 파병도 재임 시기에 이뤄진 바 있다.

이 전 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무함마드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2014년과 2016년 두 차례 UAE를 방문하는 등 각별한 인연을 이어왔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28∼29일 국빈 방문해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계획이다.

한편 무함마드 대통령은 지난 2022년 5월 이복형인 할리파 빈 자예드 알 나흐얀 국왕이 서거한 후 UAE 대통령직에 올랐다. UAE는 7개 토후국 중 최대국인 아부다비의 국왕이 대통령직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