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중 3국 정상회의가 26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린다. 4년 5개월 만에 재개된 이번 회의에서 3국 정상은 회담 정례화와 방안 등을 담은 공동선언을 채택할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오른쪽) 일본 총리, 리창(왼쪽) 중국 국무원 총리/뉴스1

대통령실에 따르면 3국 정상은 이날 정상회의에서 ▲인적 교류 ▲기후변화 대응 협력을 통한 지속 가능한 발전 도모 ▲경제통상 협력 ▲보건 및 고령화 대응 협력 ▲과학기술 디지털 전환 협력 ▲재난 및 안전 협력 등 6가지 분야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논의 결과는 3국 공동 선언에 포함된다.

이후 오후 3시부터 윤석열 대통령은 리창 중국 총리와 양자 회담을 갖는다. 작년 3월 취임한 리창 총리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전략적 소통을 증진하고 경제통상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중국내 우호적인 투자환경 조성, 인적문화교류 추진, 한반도 정세를 포함한 지역 및 글로벌 현안도 논의된다.

이어 오후 4시30분부터는 일본 기시다 총리와 회담을 갖는다. 한반도 정세와 한·미·일 협력 등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라인 사태나 북핵 문제 등이 다뤄질 가능성도 있다. 이후 저녁 7시30분부터는 서울 모처에서 3국 정상이 함께 환영 만찬을 즐길 예정이다.

한편 이번 정상회의는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제8차 회의 이후 약 4년 5개월만에 개최되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작년 9월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리창 총리를, G20를 계기로 기시다 총리를 각각 만나 3국 회의를 직접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