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21일 강원 철원군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것을 보고 받고 관계부처에 초동 대처를 촉구하는 등 추가 확산 방지를 당부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한 총리는 이날 오후 긴급지시를 통해 농림축산식품부에 “강원에서 8개월 만에 ASF가 재발생한 만큼 경각심을 갖고 초동방역에 만전을 기해 추가 확산을 막아 달라”며 “ASF 발생 농장 출입통제, 살처분, 역학조사, 일시이동중지 등 긴급행동 지침에 따른 차단방역을 신속히 추진해 달라”고 했다.

또 환경부에는 “발생농장 일대에 설치한 울타리를 긴급 점검하고 야생 멧돼지 폐사체 수색과 포획 활동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관계부처와 지자체 등에 “방역조치 이행에 적극 협조하라”고 했다.

강원도 등에 따르면 이날 철원군 갈말읍 소재 한 양돈농장에서 ASF 양성이 확인됐다. 앞서 강원 지역에서는 지난해 7월(철원)과 9월(화천)에 ASF가 발생했다.

농장주는 사육 중인 돼지들의 폐사가 지속되자 이날 오전 철원군에 신고했다. 이후 동물위생시험소 가축방역관이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를 실시했고 양성 판정이 나온 것으로 확인되면서 최종 확진 판정을 내렸다.

방역 당국은 초동 방역팀과 역학 조사반을 파견해 출입을 통제하고, 소독과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들은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