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되는 ‘해병대원 수사외압’ 특검(특별검사)법안에 대해 “특검 찬성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국민·환자들이 원하는 개선된 우리나라 의료시스템 공청회'에서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뉴스1

안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출연해 “국방, 안보, 보훈이 보수의 가장 핵심적인 가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국가가 존재하는 가장 중요한 목적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선진국일수록 국가를 위해서 목숨 바친 분에 대해서는 진상을 밝히고 국가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예우를 해드리는 게 국가의 의무다. 보수의 가장 핵심적인 가치가 여기에 있다”고 했다.

또 최근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수사당국의 수사 경과와 결과를 보고도 국민들께서 납득이 안 된다고 하면 그때는 제가 특검하자고 먼저 주장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그 말씀에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안 의원은 “그 말은 사실이나 법리에서 자신감이 있다 이 말을 한 거라고 생각한다”며 “정말 우리가 보수의 가치를 정말로 최고로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그 상징을 위해서도 특검을 과감하게 수용하겠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해병대원 특검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은 국회로 돌아오게 되는데, 국민의힘에서 이탈표 17표가 발생하면 재의결된다. 안 의원은 “이탈표라고 부르기보다는 소신투표라고 부르는 것이 지금 108명밖에 되지 않는 22대 국회에서는 맞을 거 같다”고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이탈표 단속에 나선 가운데 이에 대해서는 “(거부권 행사가) 끝나고 나면 아마 당 여러 의원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있지 않나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