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7일 미상의 탄도미사일 수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지난 4월 2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는 모습/뉴스1

합참은 이날 “오늘 오후 3시 10분께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수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2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인 600㎜ 초대형 방사포 발사를 감행한 바 있다. 25일 만에 다시 도발한 것이다. 올해 들어서는 5번째 도발이다.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중국과 러시아가 정상회담에서 대북 지지를 확인한 지 단 하루 만에 이뤄졌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전면적 전략 협조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는 것에 관한 공동성명’을 맺었다. 양측은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북한과의 대결을 고조시켜 한반도 무력 분쟁과 긴장 고조를 낳을 수 있는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 의한 군사적 위협 행동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 성격’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담화에서 초대형 방사포 등 개발이 대러 수출용이 아닌 “서울이 허튼 궁리를 하지 못하게 만드는 데 쓰이게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