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6일 우원식(5선·서울 노원갑) 의원을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하자 일부 강성 당원들 사이에서 반발이 커지고 있다. 당초 ‘명심(明心·이재명 대표 의중)’을 내세운 추미애(6선·경기 하남갑) 당선인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졌지만,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온 여파다.
이날 총회가 끝난 직후 민주당 당원 게시판에는 3시간 만에 200개가 넘는 글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권리당원들은 “투표한 의원들의 명단을 공개하라”, “각 지역 당원들은 지역구 의원이 누구를 선택했는지 공개를 요구하자”고 했다. 한 당원은 “의원들, 우원식 안 뽑았으면 인증하라”고 하기도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을 두고 ‘부결 인증’을 한 적이 있다.
이 밖에 다른 당원은 “우원식을 뽑은 22대 당선자들은 쫄보, 찌질이”라고 했고, 또 다른 당원은 “아직도 민주당 내 수박이 이렇게 많나”라고 했다.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우 의원을 향해 “우원식 의원님 제발 의장직 사퇴해 주시라”는 게시글도 여럿 올라왔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22대 당선인 총회에서 재석 169명 중 과반을 득표해 추 후보를 꺾고 국회의장 후보로 당선됐다. 국회부의장 후보로는 이학영 의원이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