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전화를 걸어 건강을 염려하는 안부 인사를 했다고 민주당이 밝혔다. 이 대표가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입원 치료를 위해 휴가를 낸다고 예고하자, 윤 대통령이 직접 안부를 물은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첫 영수회담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민주당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40분 이 대표에 직접 전화를 건 뒤, 이러한 내용의 안부를 전했다. 이 대표는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한다. 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입원 치료를 한다는 보도를 보고 윤 대통령으로부터 전화가 왔다”며 “야당 대표가 입원 치료를 받는다고 하니 잘 치료 받으라는 인사였고, 이 대표는 감사를 표했다”고 했다.

민주당은 전날 언론 공지문에서 “이 대표가 총선으로 미뤄왔던 치료를 받기 위해 휴가를 냈다”고 밝혔다. 구체적 병명이나 증상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지난 1월 부산에서 흉기 습격을 당한 것과는 무관하며, 검사 중 치료가 필요한 증상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뒤, 검진과 시술 등을 받을 예정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치료를 받으면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하다”고 했다.

일각에선 이 대표가 오는 14일 예정된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사건’ 재판을 회피하기 위해 휴가를 가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당 관계자는 “14일 재판에는 이 대표가 출석하지 않아도 돼 별도의 기일 변경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