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이 참석한 믹타(MIKTA) 회의에서 북한의 불법 무기 거래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반영한 성명이 처음으로 채택됐다. 믹타는 한국·멕시코·인도네시아·튀르키예·호주 5개국 협의체로, 이번 회의에는 각 회원국의 입법부 수장 전원이 참석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6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힐튼 레포르마 호텔에서 열린 한국, 멕시코,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호주 등 5개국 협의체(믹타·MIKTA) 국회의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의장실 제공

7일(현지시각) 국회에 따르면, 믹타 5개 회원국은 전날 열린 제10회 믹타 국회의장 회의에서 '보다 평화롭고 공평하며 정의로운 세계 구축을 위한 의회 공동 행동' 의장 성명을 공식 발표했다. 성명은 총 22개 항으로,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와 관련 기술 사용 및 불법 무기 거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 ▲이로 인한 한반도의 긴장은 이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협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러한 내용은 성명 초안에는 담기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 국회가 논의 과정에서 '우크라이나에 떨어진 미사일이 북한산(産)'이라는 유엔보고서를 근거로 문구 삽입을 적극 설득했다고 한다. 김 의장은 북한의 무기 밀매에 대한 국제적 우려가 커진 만큼, 불법 무기 거래는 반드시 명시해야 한다는 논리를 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국가 의장은 "정부 차원의 합의 과정에서 다뤄지지 않았다"며 난색을 표했다고 한다. 다만 김 의장과 한국 국회의 설득 끝에, 5개국 전체의 동의를 얻은 성명을 냈다고 국회 관계자는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마르셀라 게라 카스티요 멕시코 하원 의장으로부터 의사봉을 전달받고, 차기 의장국 자리를 넘겨받았다. 김 의장은 멕시코 일정을 마친 뒤 브라질로 이동해 상파울루에서 동포 및 지상사 대표 초청 간담회를 한다. 이어 브라질리아에서 상원 의장을 만난 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이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