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는 늘 이 나를 위해서 정말 제대로 된 일을 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은 “오세훈 시장이나 윤희숙 전 의원을 향해 ‘따뜻한 보수’라고들 하더라”며 “(과거부터) 제가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 개혁보수 등을 새로운 보수의 길이라고 늘 주장해왔는데, 최근에 (관련해) 말씀하시는 분이 좀 늘어난 걸 보고 우리 당이 바뀌려는 신호인가 싶었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당원 투표 100%’인 전당대회 룰(규칙)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당대회 개최에 앞서) 당원 (투표) 100%로 하면서 저는 당이 아주 망가졌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당이 진짜 절체절명의 소멸의 위기에 빠졌을 때는 늘 민심을 찾았다. 2004년 3월 노무현 탄핵 이후 박근혜 대표가 처음 (당 대표가) 될 때 민심 50%를 했고, 불과 2~3년 전 오세훈 서울시장 경선 때는 민심 100%였다”고 했다.
특히 유 전 의원은 차기 원내대표로 친윤(親윤석열)계 핵심 이철규 의원이 거론된 것에 대해 “(여당 원내대표는) 굉장히 어려운 자리”라며 “그런 자리에 좀 적합한 분이 그 분은 아닐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