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일 차기 원내대표와 관련해 “수도권 당선자 중 다선 의원이 (원내대표) 역할을 맡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지금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서 다들 고심하고 계신 게 아닌가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제22대 국회는 훨씬 더 불리한 조건에서 정치력이 굉장히 많이 필요한데, 아마 스스로에 대한 성찰들을 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다”며 “정치력이 어느 정도 되는 분들이 (원내대표로) 나서야 한다”고 했다.
다만 안 의원은 본인의 당 대표 출마 가능성엔 선을 그었다. 그는 “지금은 (당 대표 출마를)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지금 전당대회를 구성할 아무런 기구가 없다”고 했다.
이에 현행 당원 투표 100%인 전당대회 룰에 민심이 반영되면 당 대표로 출마할 후보들이 있다고 보는지 질의하자, 안 의원은 “그럴 수 있다”고 짧게 답했다. 특히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해 “성찰의 결과로 앞으로 (당권에 도전)해야지만 되겠다고 결론이 난다면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여전히 조금 더 자숙할 필요가 있겠단 결론이 난다면 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안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모두발언에 대해 “약간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10개를 어떻게 다 머릿속에 담겠나. 과연 효과가 있었는지도 의문이고, 그냥 읽어 내려간 형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회담 후에 국민들이 체감할 만한 아무 합의도 없었다는 게 아쉽다”며 “이제 시작했으니까, 여당 대표가 뽑히면 여야정 협의체로 바꾸는 게 좋겠다. 그래야만 민생 법안을 합의하고 정부에서 실행한다. 그러면 국민이 체감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