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여권의 총선 대패 후 사의를 표한 한덕수 국무총리 후임 인선을 독자적으로 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첫 영수회담에서는 국무총리 인선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첫 영수회담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30일 조선비즈와 통화에서 “국무총리는 독자적으로 인선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협치 카드로 국무총리 인선을 대통령실이 야당과 협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국무총리는 국회 인준이 필요하다. 오는 6월 22대 국회 개원 후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전날 회담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종종 만나 국정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양자는 의료개혁과 연금개혁을 제외한 핵심 쟁점에 관한 뚜렷한 합의점은 찾지 못했다.

모두발언에서 작심 발언을 쏟아낸 이 대표는 이 회담에 대해 “답답하고 아쉬웠다”면서도 “소통의 첫 장을 열었다는 데 의미를 두겠다”고 했다. 첫 영수회담 후에도 정국은 평행선을 달릴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