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비공개 만찬회동을 했다. 민주당은 이날 언론 공지문에서 양당 대표가 이날 저녁 6시30분부터 9시까지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정국 상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두 대표가 만난 건 4.10 총선 이후 처음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5일 서울 모처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민주당

민주당은 이날 “두 사람이 향후 의제와 관계없이 수시로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기로 했다”며 “두 당 사이에 공동의 법안 정책에 대한 내용 및 처리순서 등은 양당 정무실장 간 채널로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정치권에선 민주당이 추진하는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 특검(특별검사)법’ 외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한 쟁점 법안, 조국혁신당의 1호 법안인 ‘한동훈 특검법’ 등을 공동 추진할 거란 관측이 나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민주당

‘범야권 연석회의’ 관련 대화가 오갔을 가능성도 있다. 앞서 조 대표는 윤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앞둔 이 대표에 범야권 연석회의를 제안했었다. 윤 대통령을 만나기 전, 조국혁신당 등 야당과 의제를 우선 논의하자는 것이다. 다만 민주당은 공식적으로 답변을 하지 않았다. 특히 친명계 좌장인 5선 정성호 의원도 “이번 영수회담은 대통령께서 제1야당인 민주당에 제안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같은 날 영수회담 실무진이 의제 조율에 실패한 상황에서, 이 대표가 조 대표와 영수회담 관련 의견을 나눌 거란 전망이 나왔다. 이 대표는 회동에서 “우리 사회 개혁에 조국혁신당이 선도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고, 조 대표는 “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서 무거운 책임과 역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답했다고 민주당은 전했다. 이 자리에는 김우영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실장과 조용우 조국혁신당 정무실장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