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5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첫 영수회담이 준비 중인 것에 대해 “원하지 않던 협치를 강제당한 상황에서 그 협치의 시도가 성공적일 것이라고 예상하기는 어렵다”며 “얼마 전까지 범죄자로 지칭하던 이재명 대표를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이 진심일 수 있겠느냐”고 했다. 이 대표는 차기 대권 도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결심하지 않았다”면서도 “제게 만약 그런 역할이 주어진다면 공부해야 할 게 많다는 걸 느낀다”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SFCC)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4.2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SFCC)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은 한 번도 해보지 않은 협치에 시동을 걸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치적으로 죽이려고 했던 이준석과 조국이 국회의원으로 자신을 지적하는 현실이 믿기기나 하겠느냐”고 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과 여당은 지난 2년 동안 누적된 실정의 대가를 차례로 치르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여러 개의 특검이 가동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렇게 말하고 보니 대한민국의 정치는 완벽한 사망선고를 받은 것 같고 절망적이라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도 이번 국회의원 선거 과정을 통해 확인한 몇 가지 희망의 씨앗을 언급해 보고 싶다”며 “세대교체를 이야기할 만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젊은 세대는 정치권에서 미뤄놓은 미래의 과제들을 다룰 때가 왔다”고 했다.

그는 “과거의 일을 주로 언급하며 서로 악마화하는 정치는 생산적이지 못하다”라며 “그래서 젊은 세대는 그런 생산성 낮은 정치를 배척하고 새로운 정치의 장을 개척하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차기 대권 도전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등 두 보수 대통령이 공감 능력과 사회 분위기를 파악하는 능력이 부족해 정권 위기가 오는 걸 보면서 저도 그런 부분이 부족하진 않은지 돌아보려고 한다”면서 “그래서 아직까지는 결심하지 않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