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서울 동작을 당선인은 25일 소위 ‘나이(나경원·이철규)연대’에 대해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반박했다. 지난해 3·8 전당대회 때 부상했던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에 빗댄 ‘나이연대’ 표현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오른쪽), 나경원 서울 동작을 당선인(가운데), 이철규 의원. 사진은 지난해 10월 10일 당시 김기현 대표와 이철규 사무총장, 나경원 선대위 상임고문이 서울 강서구 발산역에서 김태우 후보 유세차에 올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뉴스1

나 당선인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장 연대에 비춰 (나이연대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당시엔 김기현 전 대표가 워낙 지지율이 낮았다. 그때야 힘을 합쳐서 한 분으로 당 대표를 추대한다는 의미로 (김장연대를) 썼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치권에선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이철규 의원이 원내대표 유력 후보로 떠오르면서 ‘나경원 당 대표-이철규 원내대표’ 연대설이 나왔다. 이 과정에서 이 의원의 중재로 윤 대통령과 나 당선인이 만났다는 내용도 보도됐다.

이와 관련해 나 당선인은 “(윤 대통령과) 당선 이후 소통을 한 적은 있다”면서도 이 의원이 윤 대통령과 본인이 소통할 자리를 주선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나 당선인은 “그 부분도 꼭 맞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금 너무 억측이 많다”고 했다.

그는 이어 “당 대표를 내가 꼭 해야겠다, 이런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면서도 “다만 당이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되느냐에 대해서는 정말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나 당선인은 지난해 전당대회 당시 초선 의원들이 본인의 당 대표 불출마를 요구하는 연판장을 돌린 사건을 ‘안타까운 일’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작년엔 당 대표 출마 결심을 완전히 한 상태는 아니었는데, 제 진위가 너무나도 왜곡됐다”며 “연판장에 서명 안 한 사람하고만 놀려면 (이번 국회에서) 같이 일할 사람이 별로 없다. 그때 12명인가 빼고 다 서명했다”고 했다.

끝으로 나 당선인은 이번 총선 선거 운동과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 지역에만 7번, 동작 전체로 보면 8번 왔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2번 왔다”며 “(그들이) 상대 후보라는 마음으로 선거에 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