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에서 5선 고지에 오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후임 국무총리로 거론되는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유연하고 정치력도 있는 분”이라며 “(국무총리를) 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했다. 정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당무를 직접 상의할 만큼 가까운 중진으로, 친명계의 긍정적 의사가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 출연해 “주 의원은 제가 초선 때 같이 상임위 활동을 해서 가깝게 지냈고 잘 아는 사이인데 굉장히 원만하신 분“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주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 6선 현역 고지에 올랐다. 여당 내 위기 때마다 직무대행만 여섯 차례 지낸 바 있다.
정 의원은 주 의원에 대해 “유연하고 정치력도 있지만, 전형적인 대구·경북(TK) 출신”이라며 “그걸 뛰어넘어서 국민을 통합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지역 내 민주당 관계자들은 반대를 많이 하더라”고 했다.
또 ’개인적으로 주 의원이면 찬성하느냐’고 묻자 “굉장히 유연하신 분이고 또 유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에 각각 5선 국회의원 출신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과 홍철호 전 의원을 임명했다. 국무총리로는 주 의원을 비롯해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