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에서 5선 고지에 오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후임 국무총리로 거론되는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유연하고 정치력도 있는 분”이라며 “(국무총리를) 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했다. 정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당무를 직접 상의할 만큼 가까운 중진으로, 친명계의 긍정적 의사가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호영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연금개혁 공론화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정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 출연해 “주 의원은 제가 초선 때 같이 상임위 활동을 해서 가깝게 지냈고 잘 아는 사이인데 굉장히 원만하신 분“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주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 6선 현역 고지에 올랐다. 여당 내 위기 때마다 직무대행만 여섯 차례 지낸 바 있다.

정 의원은 주 의원에 대해 “유연하고 정치력도 있지만, 전형적인 대구·경북(TK) 출신”이라며 “그걸 뛰어넘어서 국민을 통합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지역 내 민주당 관계자들은 반대를 많이 하더라”고 했다.

또 ’개인적으로 주 의원이면 찬성하느냐’고 묻자 “굉장히 유연하신 분이고 또 유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에 각각 5선 국회의원 출신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과 홍철호 전 의원을 임명했다. 국무총리로는 주 의원을 비롯해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