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2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을 앞두고 예정됐던 양측의 실무회동이 돌연 취소된 것에 대해 “이렇게 중요한 일을 하는데 대통령실의 일 처리가 너무 매끄럽지 않다”며 “(대통령실 측으로부터의) 연락이 없었다”고 했다. 홍철호 신임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내일 바로 민주당 측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을 만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임 대통령실 정무수석에 임명된 홍철호 전 의원이 2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임명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앞서 대통령실은 영수회담 준비를 위해 이날 중으로 예정됐던 양측의 실무 회동을 돌연 취소했다. 윤 대통령이 신임 대통령실 정무수석에 국민의힘 소속 홍철호 전 의원을 임명하면서 정무수석이 교체, 회동이 미뤄지게 된 것이다.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영수회담이라는 중요한 일을 처리하는 대통령실의 일 처리 과정이 매끄럽지 않다”고 했다.

이어 “아직은 연락이 오지 않았으니 연락이 오면 받아서 대응하겠다”고 했다. ‘영수회담이 깨진 것은 아니고 연기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천 실장은 “오늘 (실무회동 일정은) 일단 대통령실 측의 사정으로 취소된 것”이라며 “연락이 오면 연락받아서 대응하겠다”고 했다. 영수회담 일자에 대해서는 “최대한 논의해서 얘기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새롭게 임명된 홍 신임 정무수석은 “내일 바로 연결성을 갖고 천준호 비서실장을 만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영수회담 의제에 대해서는 “그 답변은 천준호 비서실장을 만난 이후에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신임 정무수석에 홍 전 의원을 임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을 비서실장에 임명한 데 이어 오후에도 직접 브리핑을 통해 홍 수석을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