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정진석(64) 신임 비서실장인선을 직접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인사 발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브리핑룸에서 공개적으로 기자들의 물음에 답한 건 지난 2022년 취임 100일 기자회견 후 처음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한 정진석 의원을 소개하고 있다. /뉴스1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룸에 내려와 국민의힘 5선 정 의원을 신임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여당의 총선 패배 후 사의를 표한 이관섭 비서실장 후임 인사다. 예고 없이 진행된 이날 발표는 생중계됐다.

윤 대통령은 정 신임 비서실장의 이력을 자세히 소개하고 “우리나라 정계에서도 여야 두루 아주 원만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앞으로 비서실장으로서 용산 참모진뿐만 아니라 내각과 여당, 야당, 또 언론과 시민사회 이런 모든 부분에 원만한 소통을 하면서 직무를 잘 아주 잘 수행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정 실장은 이어진 소감 발표에서 “어려운 시기를 윤 대통령과 함께 헤쳐 나가겠다”며 “통섭의 정치”를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발표 직후 기자들과 문답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이날 조선일보 보도에 대한 질의를 받고 “야당과의 관계에서 (앞으로) 더 설득하고 소통하겠다(는 의미)”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주로 예정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담에 관한 물음에는 “이 대표의 얘기를 많이 듣겠다”면서도 아직 정해진 의제는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여당이 4·10 총선에서 참패한 뒤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관섭 비서실장 후임 인선을 진행해 왔다. 한 총리 후임은 이 대표와의 회담 후 후보자를 지목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