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첫 영수회담이 성사돼 추진되는 것과 관련, "윤 대통령이 정치적 의미나 민생을 어떻게 해보겠다는 의미보다 '자존심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21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에 출연해 "정치적으로 이재명 대표를 범죄자 취급하다가 갑자기 국정운영 파트너로 인정한다는 게 (이번) 회담에서 큰 의미가 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19일 윤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와 통화 후 "다음 주 용산에서 만나 국정을 논의하자"고 제안했고, 민주당도 회담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윤 대통령 취임 후 대통령과 야당 대표 간 첫 영수회담이 진행되는 셈이다.
이 대표는 "나는 여당 대표 시절 대통령을 만나봤다"며 "그 자리에서는 (대통령이) 아마 '대표님 말씀이 옳습니다'라며 종이에 적어 가고는 나중에 마음대로 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지난 2022년 대선 후보와 여당 대표로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한 바 있다. 당시 이들은 극한 대치와 극적 화해 등의 과정을 숱하게 거쳤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를 향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이번 총선 이후 '야당 대표를 무시하다가는 총리도 임명 못하겠구나'라는 상황을 파악한 것"이라며 "아마 구체적인 내용보다는 총리 인선 협조 정도를 받아내기 위한 피상적 대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에겐 편한 회담이 될 것이다. 자기 할 말만 하면 되기 때문"이라며 "예를 들어 '채상병 특검 받고 거부권 행사하지 말아달라'고 했을 때 대통령이 못 받으면 회담까지 하고 욕먹는 건 대통령"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총선 전까지 본인이 이긴다고 생각해서 기고만장했겠지만, 앞으로는 힘들어질 것"이라며 "본인보다 정치 고단수인 홍준표 대구시장 같은 분을 총리로 기용해 정무기능을 강화하거나, 야권 측에 임기 단축 개헌과 같은 통 큰 제안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