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9일 이재명 대표의 측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주장한 ‘검찰청 내 술판 회유’ 주장의 진상을 조사하겠다며 ‘정치검찰사건조작 특별대책단’을 구성했다. 여기에는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사건’ 등 각종 범죄 혐의 재판을 담당한 ‘대장동 변호사 5인방’이 포함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선우 대변인에 따르면,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강성 친명계 민형배 의원을 단장으로 한 대책단 구성 건을 보고 받았다. 간사는 당대표 법률특보 출신이자 이 대표의 대장동 사건 변호인인 박균택(광주 광산갑) 당선인이다. 사건조작진상조사팀장은 재선 주철현 의원이, 특검탄핵추진팀장에는 김용민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검찰개혁제도팀장은 당 법률위원장인 김승원 의원이 맡았다.

강 대변인은 “수원지검 피의자 회유 협박 조작 수사 진상을 밝히고 강력하게 대응하기 위해 정치검찰사건조작 특별대책단을 설치해 구성했다”고 말했다.

대책위에는 이 대표 및 측근들의 대장동 사건을 변호한 김기표(경기 부천을)·김동아(서울 서대문갑)·이건태(경기 부천병) 변호사와 양부남(광주 서을) 당선인, 원외 친명계인 김현정(경기 평택병)·모경종(인천 서병) 당선인도 합류했다.

양 당선인은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캠프 법률지원단장을 지냈고, 당 공동법률위원장으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총괄해 온 인물이다. 이건태·김동아 당선인은 이 대표의 측근인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변호를 맡았다. 김기표 당선인도 이 대표 최측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대선경선자금 의혹 사건을 변호한 바 있다.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의혹으로 구속 수감 중인 이 전 부지사는 앞서 검찰 조사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의 회유로 진술 조작이 시도됐다며 “1313호 검사실 앞에 창고라고 쓰여 있는 방에 (김성태 등과) 모였다. 쌍방울 직원들이 외부에서 음식도 가져다주고, 심지어 술도 한번 먹었던 기억이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전날 수원구치소 출정일지와 호송계획서 등을 모두 공개하고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