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17일 국무총리와 비서실장 자리에 각각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검토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공식 부인했다.
이날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박 전 장관, 양 전 민주연구원장 등 인선은 검토된 바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일부 매체는 이날 대통령실 관계자를 인용해 “총선 이후 사의를 표명한 한덕수 총리 후임으로 박 전 장관이, 이관섭 비서실장 후임으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 전 원장이 유력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대통령실 참모들의 반응은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들은 보도 내용에 대해 “황당한 이야기” 또는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박영선, 양정철을 검토하는 것은 맞다”며 “대통령이 어제 말한 ‘국민을 위해 못 할 일이 없다’고 한 의미가 바로 이런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대통령실 내부에서 동일한 사안을 두고 다른 입장이 나오면서 외부에 혼란은 가중된 상황이다. 여권 내부에서조차 주요 인선안이 용산의 공식 의사 결정 라인이 아닌 곳을 통해 흘러나와 파장을 일으키는 데 대한 우려와 비판이 제기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