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혁(경기 수원정)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학교 교수 시절 쓴 책에서 "유치원의 뿌리가 친일의 역사로 시작됐다"고 주장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국내 최대 사립유치원 단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는 이 발언을 규탄하는 집회를 8일 국회의사당에서 하겠다고 7일 밝혔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수원정에 출마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 /뉴스1

이날 한유총은 "120년 대한민국 유아교육에 헌신해 온 모든 유치원 설립자, 교사를 친일파로 낙인찍어 명예를 훼손시킨 (김준혁 후보) 저서 내용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치원의 뿌리는 친일에서 시작했다는 주장과 함께 대한민국 유치원이 민족 통일에 이바지하는 건전한 교육을 시키지 않고 올바른 역사관에 입각한 교육을 부정한다는 몰지각한 표현으로 대한민국 유치원 종사자들을 매도했다"며 "김준혁 후보의 진심 어린 사과와 저서 수거, 후보직 사퇴를 요구한다"라고도 했다.

논란이 된 책은 김 후보가 한신대 교수로 재직하던 2022년 출간한 '김준혁 교수가 들려주는 변방의 역사'다. 이 책 1권 '친일의 역사에서 시작된 유치원의 뿌리' 편에는 "유치원의 뿌리는 친일의 역사에서 시작됐다. 친일파가 만든 최초의 유치원은 경성유치원이다. 오늘날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보수화되어 있는 데는 이유가 있다"는 주장이 담겼다. 이어 "경성유치원을 만든 사람은 놀랍게도 친일파 우두머리 이완용"이라며 "이처럼 뼛속까지 스며들도록 친일 교육 시킨 게 바로 우리나라 유치원의 시작이다. (한유총은) 정신적으로 경성유치원의 후예"라고도 했다.

한유총은 "아무런 근거도 없이 1995년 설립된 한유총이 1913년 설립된 경성유치원의 정신적 후예이며 본 연합회가 정신적 친일파라고 주장함으로써 연합회와 소속 회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밝혔다. 한유총은 8일 오후 11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계단에서 유치원 친일파 망발 김준혁 후보 규탄 대회를 연다.

김 후보는 2022년 8월 14일 한 유튜브에서 '이화여대생 성 상납'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김 후보는 "전쟁에 임해서 나라에 보답한다며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 데 아주 큰 역할을 한 사람이 (이화여대 초대 총장) 김활란"이라며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 장교에게 성 상납시켰다"고 했다. 김 후보는 지난 2일 이대가 공식 입장문을 내며 항의하자 사과했다.

2019년 2월 3일엔 최태민 목사를 언급하면서 "박정희가 대통령 당선되고 나서도 사실은 박정희하고 섹스파트너였다"고 했다. 같은 방송에서 "박정희라고 하는 사람이 그 사람도 역시 마찬가지로 일제강점기에 정신대, 종군 위안부를 상대로 섹스를 했었을 테고..."라고도 해 막말 논란이 불거졌다. 이 발언이 알려진 후 위안부가족협의회, 일분군대위안부희생자자료관,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가 김 후보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