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 비서관급 이상 참모의 평균 재산이 약 34억1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재산이 가장 많은 참모는 김동조 국정기획비서관으로 약 329억원2000만원이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관보에 게재한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2024년 공직자 정기 재산 변동사항’ 자료에 따르면 비서관급 이상 대통령실 참모 40명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사람은 애널리스트 출신 김 국정기획비서관이다.
신고 재산은 총 329억2000만원으로, 지난해 신고한 118억9000만원에서 210억원가량 늘었다. 재산이 약 3배로 증가한 것이다. 본인 소유 비상장주식(319억6000만원)이 재산 중 대부분을 차지했다. 가족 회사로 알려진 한국제강 2만2200주(1만4800주 증가), 한국홀딩스 3만2400주다. 작년 신고 기준 106억원(한국제강 7400주·한국홀딩스 3만2400주)에서 약 213억원이 늘어난 금액이다.
김 비서관은 변동 사유로 “한국제강의 2023년 이익이 최근 3년 평균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하고, 최근 3년 이내 가장 실적이 좋지 않았던 2020년 실적이 가치 평가에서 제외된 영향으로 평가 금액이 증가했다”고 관보에 적었다. 김 비서관은 본인 명의 용산구 아파트(9억원), 예금(8억3000만원), 상장주식 뷰웍스 4717주(1억2000만원) 등도 적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참모 중 두 번째로 많은 141억3000만원을 신고했다. 김 1차장은 서울 서초 아크로비스타 아파트 1채(16억9000만원), 하와이 호놀룰루에 배우자 명의 아파트(13억7000만원) 1채를 보유했다. 이밖에 영등포구 여의도동과 강남구 신사동에 각각 1채, 서초구 서초동에 2채 등 상가 4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그 뒤로는 왕윤종 안보실 3차장(79억원), 이관섭 비서실장(78억5000만원), 강인선 전 해외홍보비서관(현 외교부 2차관·58억9000만원), 장경상 정무2비서관(52억5000만원), 이도운 홍보수석(44억3000만원)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