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27일 대전 충남대 병원을 찾아 교수·전공의·의대생 등 의료계를 향해 재차 대화를 촉구했다.
한 총리는 이날 대전에 있는 충남대 병원의 응급의료센터와 권역 임상교육훈련센터 건립 현장 등을 둘러보며 비상 진료체계를 점검했다. 조강희 병원장을 포함한 의료진과도 대화를 나눴다.
한 총리는 “정부로서도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여러 어려움을 빨리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사전에 협의가 잘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전날 의료계 관계자들과 진행한 간담회에 대해선 “아쉽게도 의대 교수들 대표와 전공의, 의대생 대표는 참여하지 않았다”며 “정부는 의료계와 대화를 통해 해결하길 원하며, 대화 의지도 확고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언제 어디에서든, 의대 교수들 대표나 전공의 및 의대생 대표들이 원한다면 제가 직접 관련 장관들과 함께 나가서 대화에 응하겠다”며 “다시 한번 교수와 전공의, 의대생 대표들이 대화에 나서주기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과감한 재정투자 방침을 소개하며 “이 모든 과정에 의료계를 파트너로 해 긴밀하게 협의하고 실질적인 정책을 실행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며 “지출 우선순위를 정하고 예산에 반영하려면 의료계와 협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공의 이탈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병원을 지키는 의료진의 (체력) 소진이 걱정”이라며 “정부는 현장 의료진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으니, 현장에서 부족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말씀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2021년부터 국립대 병원을 중심으로 지역의 수련환경을 확충하기 위한 임상교육훈련센터 건립을 지원하고 있다. 충남대의 관련 센터는 오는 8월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 총리는 충남대 병원이 국립대병원 최초로 권역 임상교육훈련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라는 점도 거론하며 “이곳에서 수련받은 의료인력이 충청·대전권 주민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질 수 있도록 충남대병원의 많은 역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