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24일 사과를 포함해 최근 물가 상승을 일으킨 물품 가격이 잡히고 있다며 물가가 안정을 찾을 거라고 전망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뉴스1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최근 상승한 물가에 대해 "이달 14일과 15일을 계기로 주요 품목 가격 하락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18일부터는 본격적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며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그러면서 성 실장은 "사과 가격도 최근 크게 하락했다"며 "정책 방향을 사과와 관련된 과일이나 사과를 대체할 과일로 확대해 사과에 대한 압력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국제 원자재 가격 흐름에 반하는 물가 움직임에는 정부의 개입 여지 가능성을 시사했다. 성 실장은 CJ제일제당은 밀가루 가격을 6.6% 내렸는데 정부가 설탕이나 다른 품목의 가격까지 압박하냐는 질문에 "개별 품목에 대한 가격 개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국제 원자재 가격 흐름에서 하락이 일어나고 있지만 (국내 가격에) 반영하지 않는다면 독점적 힘을 발휘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런 품목은 어느 정도 (정부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해외 원자재 가격이 내려서 가격을 내릴 여력이 있는데, (가격이) 변하지 않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형태의 가격 결정은 공정 당국에서 역할을 할 부분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며 "(유가와 식료품 가격 등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2%대로 떨어져 상당히 안정화하고 있다. 현재 물가 흐름은 특정 품목 수급 상황과 관련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올해 한국 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갈 거라고 내다봤다. 성 실장은 "최근 반도체 경기 개선이, 특히 메모리 분야는 상당히 뚜렷하다"며 "고용률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개선됐고, 수출도 상당히 개선돼 현재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면 전반적인 경제성장률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성 실장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25년 만에 일본에 뒤진 것과 관련해 "우리 성장률이 직전에 워낙 상대적으로 높았다"며 "올해는 여러 기관에서 전망하고 있는 경제성장률이 일본보다 우리가 높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는 달러 표시 1인당 국내총생산(GDP)도 우리가 일본을 넘어설 정도가 되지 않겠냐고 여러 기관이 추정하는 상황"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