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3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천안함 피격 선체를 살폈다.

윤석열 대통령(가운데)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 최원일 전 천안함장이 22일 오후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제9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을 마친 후 피격된 천안함 선체를 둘러보고 있다. /뉴스1

대통령실에 따르면, 두 사람의 만남은 이날 오후 경기도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9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을 계기로 성사됐다. 기념식 후 두 사람은 천안함 현장으로 이동했다. 이 자리에는 2010년 천안함 폭침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 예비역 해군 대령이 상황 브리핑을 진행했다.

당시 상황 브리핑을 들은 두 사람은 “우리 국가를 이렇게 위협하는 세력으로부터 이 나라를 굳건히 지켜야 한다”는 취지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는 천안함 유족들도 함께했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선체를 둘러본 후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은 유족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위로를 건넸다”며 “행사를 마친 윤 대통령은 차에 탑승하기 전 한 비대위원장과 악수하며 어깨를 두드려 주기도 했다”고 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당정 간 갈등이 있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